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광역단체장 16곳 가운데 12곳을 차지하며 지방권력을 손에 넣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5곳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눈부신 반전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진 선거에서 국정 안정론이 표심으로 이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승리의 이면에는 뚜렷한 한계도 남았다. 상징성이 큰 서울을 국민의힘에 내줬고,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의석 4개를 잃었다. 정청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큰 승리"라면서도 "서울을 탈환하지 못해 아프다"고 했다.
■ 오세훈 5선, 이재명 정부에 보내는 경고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의 재선은 단순한 지역 선거 결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오 당선인은 선거 내내 '이재명 정권 견제론'을 전면에 내걸었다. 국무회의에서 부동산 정책을 놓고 이 대통령과 정면으로 맞서 싸우겠다고도 공언했다.
민주당이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선택)'으로 내세운 정원오 후보가 패하면서, 이재명 정부는 서울 부동산 정책 등을 둘러싸고 오세훈 시정과 크고 작은 마찰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 재보선서도 민심 갈려…민주당 의석 4개 잃어
재보궐선거 결과도 견제 민심을 확인시켜줬다. 이번 재보선 14곳 가운데 13곳은 원래 민주당 몫이었다. 당 내부에서는 어렵지 않게 지킬 수 있다는 낙관론이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부산 북갑에서는 이 대통령 측근인 하정우 청와대 AI수석을 전략 공천했으나 한동훈 무소속 후보에게 패했고, 경기 평택을·충남 공주·부여·청양·울산 남갑에서도 국민의힘에 의석을 내줬다.
민주당은 재보선을 통해 4석을 잃었고, 국민의힘은 3석을 더했다.
이번 선거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정권 안정론과 견제론 두 가지 민심이 동시에 확인된 선거"라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