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초격차 산업강국을 실현하기 위해 서남권 800조원, 충청권 81조원 투자 등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우선 수도권 반도체 생산 거점을 조기에 완성하는 '속도전'에 나선다. 용인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의 최종 팹 완공 시점을 각각 7년, 12년 단축해 5년 내 메모리 생산 능력을 2배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반도체 거점은 전국으로 확장한다. 서남권에는 800조원을 투입해 반도체 팹 4기와 협력사·인력 생태계를 구축하고, 인허가부터 부지 확보, 착공까지 민관이 협력한다. 충청권에는 81조원을 투자해 패키징 거점으로 육성한다. 온양·천안 신규 HBM 팹 건설과 청주 HBM 패키징 투자가 적기에 이행되도록 밀착 지원할 계획이다. 동남권과 대경권은 반도체 소부장 혁신 거점으로 조성한다.
AI 데이터센터 구축도 속도를 낸다. 정부는 SK, GS, 네이버와 협력해 1단계로 8.4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3개 기업은 투자 유치를 포함해 약 550조원을 투자한다.
전력과 용수 공급 대책도 마련했다.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에는 기존 송전선로를 최대한 활용하고, 불가피한 경우 지중화 등을 통해 전력망을 신속히 구축한다. 용수는 기존 통합용수공급사업을 조기 준공하고 재이용률을 높이는 보완대책을 추진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보고회에서 "대한민국은 지금 새로운 대도약의 전환점에 서 있다"며 "반도체, 피지컬AI, AI 데이터센터는 대도약을 위한 삼각축"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성과가 앞으로 대한민국의 20년, 30년을 책임지게 될 것"이라며 청와대 안에 직할 담당관을 두고 자신이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또 "기업이 손해 보지 않고 투자할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