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족보행 경비로봇 (LG CNS 제공)
서울 강남의 대표 랜드마크 타워팰리스에 이제 사람 대신 네 발로 걷는 '로봇 경비원'이 순찰을 돌게 됐다.
LG CNS가 개발한 사족보행 로봇이 공용공간과 지하주차장을 스스로 돌아다니며 화재나 이상행동을 감지하는 임무를 맡는다. 약 2개월간의 현장 검증을 마치면 연내 실제 경비 업무에 투입되며, 이후 다른 주거시설로도 확대 적용될 전망이다.
LG CNS는 지난 1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본사에서 주거시설 관리기업 타워피엠씨와 '보안 로봇 솔루션 서비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타워피엠씨는 타워팰리스는 물론 한남 더힐,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래미안 원베일리 등 약 100곳의 고급 주거시설을 관리하는 회사다.
첫 시험대는 타워팰리스다. 양사는 로봇에게 타워팰리스의 공간 구조와 주행 동선은 물론, 낙상·화재 등 여러 이상 상황에 대한 데이터를 학습시킬 계획이다. 학습을 마친 로봇은 공용공간과 지하주차장을 혼자 돌아다니며 상황을 살핀다. 전기차나 충전시설에서 갑자기 고열이 감지되는 등 화재 위험 신호가 잡히면, 곧바로 관리실에 경보를 보낸다. 관리자는 로봇에 달린 양방향 음성 통신과 실시간 영상을 통해 현장을 확인하고 즉시 대응할 수 있다.
기존에는 경비원이 정해진 시간과 동선을 따라 순찰했지만, 이제는 로봇이 야간이나 사람 손이 닿기 어려운 사각지대까지 상시 순찰을 보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로봇도 쉬지 않고 일하는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이 모든 과정에는 LG CNS의 로봇전환(RX) 플랫폼 '피지컬웍스'가 활용된다. 학습 플랫폼 '피지컬웍스 포지'가 로봇에게 동선과 업무 데이터를 가르치고, 통합 관제 플랫폼 '피지컬웍스 바통'이 현장 로봇들의 업무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LG CNS는 이 플랫폼 덕분에 통상 몇 달씩 걸리던 로봇 현장 투입 기간을 1~2개월로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