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취임 후 일곱 번째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정책을 핵심 의제로 다루며 수도권 집값 안정화를 위한 신속한 주택 공급 방안을 강조했다.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회견에서 이 대통령은 최근 부동산 시장 동향을 짚으며 정부의 공급 확대 전략과 지역 균형 발전 구상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택지·재건축·재개발 총동원…총리실이 매일 점검"
이 대통령은 부동산 대책의 최우선 과제로 신속한 공급을 꼽았다. 그는 "건축 허가를 포함한 택지 개발 또는 재건축·재개발, 도시 정비 등 공급을 최대한 신속하게 늘려 나갈 것"이라며 "총리실에서 매일 체크하고 있고, 내가 일주일마다 보고받으면서 구체적인 장소를 다 특정해서 진척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 지원 확대 방침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주택 공급을 늘릴 수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금융을 최대한 확대하고 있다"며 "집값 잡는다면서 왜 금융을 늘리냐고 비난하던데 거기는 핀셋 정책"이라고 밝혔다. 공급 확대를 위한 금융 지원과 집값 억제를 위한 대출 규제가 상충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강남도 하락세 진입…"수도권 외곽과 평탄화 작업 진행 중"
최근 시장 동향에 대해 이 대통령은 "강남을 포함한 지역의 하락이 시작돼 계속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수도권 외곽과 강남 간 가격 격차를 좁히는 '평탄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하며, 향후 고금리 기조와 성장률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이 점차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 집중 문제 해소를 위한 근본적 해법으로는 서울과 세종을 잇는 '경제·행정 2수도' 구상을 재확인했다. 이는 단순한 공급 확대를 넘어 국토 균형발전을 통해 수도권 집값 상승의 구조적 요인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논란에 대해서도 "정부 정책에 불완전성이 좀 있었던 거 아닌가 싶다"며 정책 한계를 인정했다. 그는 주가 상승기 끝물에 대량 매수가 이뤄지면서 증시 하락에 따른 투자자 손실이 확대된 경과를 설명하면서도, 보완 조치 이후 현재는 문제가 거의 안정화됐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대미 투자 협상에서 철저한 국익 우선 원칙을 재확인했으며,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관련해서는 "전쟁에 관여하거나 개입하는 파병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연임 개헌론에 대해서는 "생각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고,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거취 문제는 국민 눈높이를 고려해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