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거경제신문=정태기 ]
서울 마포구 공덕1구역 재건축 아파트를 향한 관심이 어느 곳보다 뜨겁다. 지하철 노선 4개가 겹치는 역세권 입지에 마포구 유일의 평지로 이뤄진 단지라는 조건부터가 눈길을 끈다. 많은 재건축 조합들이 사업에 난항을 겪는 와중에 뛰어난 협상력으로 사업을 무난하게 추진해 온 조합은 서울시에서도 주목할 만큼 뛰어난 성과를 이뤄냈다.
공덕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문경래 조합장은 “마포구를 넘어 서울 전체에서 손꼽히는 ‘명품 아파트’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로 일반분양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는 공덕1구역 재건축 현장을 찾아갔다.
■ ‘명품’ 조건 갖춘 아파트, 일반분양 문의 쇄도
- 현재 사업 진척은 어느 단계에 이르렀나요.
“2023년 10월에 착공을 했고, 원래 공사기간을 37개월로 잡았는데 여러 환경적인 요인 때문에 41개월로 연장이 됐어요. 그래도 보통 42개월~43개월까지 가는 요즘 공사 기간에 비하면 문제없이 진행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입주 시기만 잘 맞춰서 완공하면 될 것 같습니다.”
- 분양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조합원 동호수는 진즉 진행이 됐고, 지난 3월 16일부터 20일까지 계약을 완료했습니다. 일반분양 물량이 있는데 아마도 6월 초중순에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일반분양에 관심이 많을 텐데, 일반분양 세대는 얼마나 됩니까.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1015세대 중에 464세대 되니까요. 지금도 관심이 굉장히 많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조합 사무실에 조합원 연락보다 일반분양을 언제 하는지 문의하는 연락이 많습니다.”
-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은 상태인데 일반분양에 대한 우려는 없나요.
“지금 마포·용산·성동 이쪽에서는 일반분양 물량이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글서 2024년 봄에 와서 매매가가 상당히 높아진 것 같습니다. 그런 흐름 속에서 우리 구역도 일반분양이 상당히 높은 가격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 어떤 점 때문에 이 단지에 관심이 쏠리는 건가요. 특장점을 꼽는다면.
“우선은 초역세권이라는 점이 큽니다. 공덕역이 지하철 5호선과 6호선, 경인선, 공항철도가 지나고 추후에 신안산선이 들어옵니다. 또 5호선의 애오개역도 단지에서 300m 정도 거리밖에 안 됩니다. 그리고 마포구 재개발·재건축 지역에서 유일하게 단지가 평지를 이루고 있습니다. 과거에 이쪽 도로를 ‘귀빈로’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김포공항에서 시내로 귀빈들이 들어가는 길이라고 해서 그렇게 불렀는데, 그만큼 교통이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아파트 안에서는 어떤 부분을 내세울 수 있을까요.
“이곳은 강북권에서 있을 수 없는 아파트가 될 겁니다. 강북권에서는 처음으로 음식물 이송 설비를 도입을 했고, 강북에는 거의 없는 스카이라운지 카페를 개설했습니다. 주민들이 아주 높은 층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카페이지요. 또 거실과 주방 창호는 알루미늄 단창으로 설치합니다. 강남권에서 사용하는 방식을 적용해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 주민 편의시설은 어떻게 마련되나요?
“조식 서비스나 수영장, 커뮤니티 시설 등도 매우 훌륭하게 지어질 것입니다. 수영장이나 헬스장 같은 부분에 들어가는 제품들도 일반적인 아파트보다 명품으로 설치가 됩니다. 그리고 시공사에서 가지고 있는 기존 설계보다 조경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할 계획입니다. 특히 엘리베이터 홀 같은 경우는 보통 페인트로 칠하지만 우리 단지는 전부 자기질로 해서 엘리베이터를 내리자마자 ‘명품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도록 만들 것입니다.”

■ 위기 돌파의 힘 ‘지혜로운 조합원들’
- 사업을 추진해 온 과정에서 어려웠던 일은.
“우리 구역은 처음에 사업이 절대 안 된다고 했던 곳이에요. 큰 이유가 종교시설이었습니다. 종교시설이 8곳 있었으니까요. 종교시설들과 수십 차례, 수백 차례 소통을 하면서 신뢰를 쌓았고 이를 바탕으로 조합원들보다 먼저 이주를 해주셨습니다. 서울시에서도 모범적으로 종교시설과 합의를 이끈 구역이라고 주목할 정도니까요. 이처럼 우리 구역은 이주 시에 한 번도 고소·고발, 강제집행 이런 게 없었습니다. 아주 자연스럽게 진행됐죠.”
- 많은 조합들에서 내부 분쟁으로 사업이 지연되고는 하는데, 그런 경우는 없었습니까.
“조합에서 시공사와 공사비 협상을 15차까지 했습니다. 시공사와 직접 맞닿아서 한 것만 15차고, 내부적으로 협상한 것까지 하면 스무 차례가 넘습니다. 그렇게 해서 공사비는 잘 마무리 했는데, 협상이 길어지니까 착공이 늦어진다고 해서 비대위가 발동한 적이 있어요. 그래서 임원진 해임을 하려고 했죠. 어떤 조합이든 많이들 있는 일이잖아요. 결국 해임총회까지 있었는데 무산됐고, 오히려 해임을 주도했던 이사가 해임이 됐습니다. 조합원들이 지혜롭게 선택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 사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사업이 지연되면 조합원들이 그 부담을 떠안는 것이니까요.
“보통 금융 비용이 조합원들에게 상당한 부담을 줍니다. 1년 가면 조합원당 최소 5000만 원 정도 비용이 발생하게 되니까요. 그런 부분을 시공사도 이해를 했기 때문에 공사비를 무리하게 조정하지 않았고, 조합과 시공사가 서로 윈-윈하는 방법을 찾았다고 생각합니다. 조합이 조합 욕심만 부리고, 시공사가 시공사 욕심만 부리면 안 되거든요. 우리는 그런 부분에서 조화를 잘 이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 구역은 전문가로 구성된 협상단이 있습니다. 총회에서 의장인 제가 총회 안건으로 상정을 해서 협상단을 선정을 했고, 나름대로 건설·행정 등의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을 했어요. 이렇게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방법으로 협상을 진행한 부분이 잘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남은 사업 절차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안은 무엇인가요.
“일반분양을 성공적으로 해야 하겠죠. 464세대 일반분양이라는 게 대단한 규모 아닙니까. 잘 분양을 마쳐서 결국은 서울의 명품 아파트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마포의 ‘대장 아파트’를 넘어서 서울에서 손꼽히는 명품 아파트를 만들 겁니다.”
- 끝으로 조합원들에게 드리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저희 조합은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모든 일을 진행하려 합니다. 지난해에 여러 우여곡절도 있었고, 조합원들의 혼란 속에서 일부 비대위원들의 행위가 있었지만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고 더 단단하게 나아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조합원들께서 일치단결해서 도와주시면 조합장 이하 임원들은 반드시 행복한 아파트를 공급해 드릴 수 있다고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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