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신혼부부 서울 '내집마련' 기준 6억 아파트 급감
  • 편집국
  • 등록 2025-09-22 18:49:47

기사수정
  • 10년 만에 80.5%에서 15.8%로…'보금자리론' 무용지물 되나


청년 및 신혼부부의 '내 집 마련' 마지노선으로 여겨왔던 6억원 이하 서울 아파트가 시장에서 사라지고 있다.


22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는 2015년부터 올해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서울 전체 거래에서 6억 원 이하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5년 80.5%에서 2025년 15.8%로 급감했다고 밝혔다. 불과 10년 만에 서울 아파트 10채 중 8채가 6억 이하였던 시장이, 이제는 2채도 채 남지 않은 시장으로 변한 것이다.


특히 자녀 계획까지 고려하는 신혼부부 등 2인 이상 가구의 현실은 더욱 심각했다. 이들에게 필요한 최소 주거 면적인 전용 50㎡ 이상으로 조건을 좁히자, 6억 원 이하 거래 비중은 2015년 78%에서 2025년 9.2%까지 추락했다. 10년 만에 신혼부부가 구매를 고려할 만한 아파트 시장이 8분의 1 이하로 축소된 것이다.


올해 서울 25개 자치구별 전용 50㎡이상 6억 이하 거래 비중을 분석한 결과, 강남구·서초구·성동구·용산구·마포구·송파구 6개 구에서는 6억 이하 거래 비중이 1% 미만으로 사실상 시장에서 완전히 소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중산층의 주거지로 여겨지던 동작구(1.1%), 영등포구(1.2%), 동대문구(5.0%) 등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서울의 13개 구에서 6억 이하 거래 비중이 5% 이하로 나타났다.



현재 6억 이하 거래 비중이 30%를 넘는 곳은 도봉구(60.3%), 금천구(50.5%), 강북구(34.7%), 노원구(32.7%), 중랑구(32.6%) 등 5개구에 불과하다. 청년 및 신혼부부의 주거 선택지가 서울 외곽으로 극단적으로 쏠리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시장 상황은 정부의 주거 안정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표적인 서민·청년층 지원 정책인 '보금자리론'은 6억 원 이하 주택에만 적용되지만 서울에서는 이 대출로 살 수 있는 아파트 자체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집토스 이재윤 대표는 "시장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정책은 청년들의 박탈감만 키울 뿐"이라며 "이제는 대출 기준의 현실화와 함께 청년과 신혼부부가 실제로 접근 가능한 주택 공급 방안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jk22news@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가를 위한 40년, 경마공원의 새 터를 양평으로 용문산 사격장 인근 주민들에게 지난 40여 년은 포성과 소음 속에 이어진 일상이었다. 국가 안보를 위한 시설이지만 그 부담은 지역의 삶에 오래 남았다. 사격장 이전을 바라는 주민들의 목소리에는 오랜 불편을 덜고, 그 자리에 지역의 미래를 위한 기회를 열자는 뜻이 담겨 있다.정부의 과천 경마공원 부지 활용 구상으로 경마공원의 새 터.
  2. 금정역세권1구역 조합, 시공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경기 군포 금정역세권1구역 재개발조합이 시공사 선정 2차 입찰에서 IPARK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고 14일 정비업계가 전했다. 조합은 오는 10월 24일 총회를 열어 시공사 선정 안건을 조합원 표결에 부친다.조합에 따르면 이번 2차 입찰에는 IPARK현대산업개발이 단독으로 응찰했다. 조합은 입찰 서류를 검토한 뒤 이 회사를 .
  3. 서울 정비조합장들 "구역 지정 권한 자치구 이양 중단하라" 서울지역 정비사업 조합장들이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정비구역 지정 권한의 자치구 이양에 반발 목소리를 냈다.서울지역 65개 정비구역의 조합장과 추진위원장으로 구성된 사단법인 서울시정비사업연합회(서정연)는 13일 서울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00가구 미만 정비구역 지정 권한의 자치구 이양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
  4. 오산시, 청년·신혼부부 전세대출 이자 최대 100만원 지원 경기 오산시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청년·신혼 주택임차보증금 대출이자 지원 사업' 참여 희망자를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지원 대상은 오산시에 주민등록을 둔 무주택 청년(만 19~39세)과 신혼부부(혼인신고일로부터 7년 이내) 중 금융권에서 전월세보증금을 대출받은 기준중위소득 180% 이하 가구다. 대상 주택은 청년..
  5. 진주시, 상평산단 재생사업 활성화 구역 최종 승인 경남 진주시는 상평동 일원 상평일반산업단지가 국토교통부의 재생사업지구 활성화 구역으로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이번 승인으로 노후 산업단지를 새로운 도시공간으로 바꾸는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시는 2023년부터 활성화 구역 공모에 도전했으나 두 차례 고배를 마셨다. 이후 계획을 계속 보완한 끝에 이번에 국토부 .
  6. 신림8구역 조합설립인가…8개월 만에 속도 낸다 서울 관악구 신림8구역 재개발사업이 조합설립인가를 받으며 본궤도에 올랐다.관악구는 지난 7일 신림8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조합설립을 인가하고 이를 고시했다고 밝혔다.신림8구역은 2024년 1월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뒤 올해 2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같은 달 조합설립추진위원회 구성 승인을 받았고, 토지등..
  7. 전진선 양평군수, 민선 9기 취임 100일 언론 브리핑 개최 전진선 양평군수가 민선 9기 취임 100일을 맞아 ‘소통·약속·미래’를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고 양평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군정 추진 방향을 밝혔다.양평군은 12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민선 9기 취임 100일 언론 소통 브리핑’을 열고 주요 성과와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지역경제·관광·복지·미래세대 등 ...
재택치료 중 우리 아이 아프면? 상담·…
서울 안심소득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