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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권 명품 아파트 기대…조합원 뜻 모은 결과”
  • 정태기
  • 등록 2022-04-15 1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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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실미성크로바 재건축조합 유동선 조합장

[주거경제신문=정태기 ]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단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명품 단지를 위한 차별화 요소들을 상당 부분 유지하면서 건축 심의 절차를 모두 통과했기 때문이다. 그간 서울시가 허가하지 않았던 스카이브릿지를 통과시켰다는 점도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

미성크로바 재건축은 2019년 상반기 이주를 완료하고도 스카이브릿지와 미디어파사드 등 특화설계를 서울시가 반대해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다. 이로 인한 설계변경 과정에서 미흡한 의견 수렴으로 사업을 진척시키지 못한 조합장과 집행부가 교체되기도 했다.

답답했던 상황은 2020년 6월 유동선 조합장이 새롭게 집행부를 구성하면서 반전됐다. 시에서 반대하던 스카이브릿지를 적용한 설계로 1년 반 만에 모든 심의 절차를 거쳐 착공허가 필증을 받기까지 이른 것이다. 금년 공사를 시작해 2025년 중~하반기에 완공될 것으로 조합은 보고 있다.


조합원들은 물론 일반분양을 기대하는 투자자들까지 주목하고 있는 미성크로바 재건축사업에 대해 유동선 조합장에게 직접 들었다.


잠실미성크로바 재건축조합 유동선 조합장

● 스카이브릿지·높은 층고…잠실권 랜드마크 아파트로


- 잠실미성크로바에 대한 기대가 높습니다. 현재 진행 단계는.

“현재 착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에 건축심의를 통과했고, 현재는 사업성 인가까지 해서 착공 허가까지 다 받았습니다. 보통 재건축 사업에서는 건축 심의 과정이 가장 어려운데, 조합원분들의 성원과 협력업체들의 책임감에 힘입어 무사히 잘 지나왔습니다.”


- 재건축 이후 단지의 생활 환경은 어떻겠습니까.

“저희 단지는 전체적으로 미성아파트와 크로바아파트가 합의해 통합 개발하는 단지입니다. 일반 분양과 기부체납 분양까지 합쳐서 1860가구인데, 2000가구가 조금 못 되는 규모이지만 주민 커뮤니티가 대단지에 어울리게 마련될 것입니다. 수영장과 사우나, 골프 타석, 농구장 등이 전부 계획되어 있습니다. 잠실권 최고의 아파트를 기대하고 있습니다.단지 주변으로도 한강변과 올림픽공원 등의 공원들이 있고, 바로 지척에 쇼핑몰을 비롯한 편의시설들이 다 갖춰져 있고요. 2호선 잠실나루역과 잠실역 역세권이면서 8호선 9호선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트리플 역세권’으로 생활 환경은 매우 좋을 것 같습니다.”


- 구조적으로 눈여겨볼 만한 부분은 무엇이 있나요.

“거실 층고를 먼저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저희 단지 거실 층고가 260㎝인데, 일반 아파트들은 대부분 240㎝ 정도인 것에 비해 상당히 높은 것이죠. 우물천장까지 하면 약 270㎝ 층고로 개방감과 쾌적성을 최대한 높인 단지가 될 것입니다. 또 한 가지는 대로변과 롯데타워를 향해서 만들어지는 스카이브릿지입니다. 서울시에서 심의를 통과할 때 중요하게 다뤄졌던 부분이었습니다. 양쪽으로 스카이브릿지를 내서 외부에서 봤을 때 아주 웅장한 모습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스카이브릿지에는 주민 커뮤니티 라운지가 크게 마련되어, 입주자 간 친교의 장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일반분양을 기다리는 투자자들도 많습니다. 물량이 얼마나 될까요.

“예전 대형평형을 소유하셨던 조합원들께서 ‘1+1’(작은 면적 모델 둘)로 가져갈지, 큰 면적 모델로 가져갈지 아직 결정이 안 됐기 때문에 일반분양분 확정은 안 됐습니다. 예상하기로는 230가구 정도가 일반분양으로 나오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임대주택이 200가구 가까이 됩니다.”


● 사업 급물살 비결, 조합원 성원 끌어낸 진심


- 조합 사업을 이끌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은.

“조합원님들의 의견을 모으는 과정이 가장 중요했고, 그만큼 힘들었다고 할 수 있겠죠. 각각의 의견이 다를 수밖에 없으니까요. 단지의 발전과 사업의 성공적인 진행을 바라는 마음은 모두 같습니다만, 구체적인 내용에서는 원하는 바가 조금씩 달랐습니다. 조합원들께 만족할 만한 안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면서 설계를 추진했습니다. 아무리 잘된 설계라고 해도 1400명 넘는 조합원님들을 모두 만족시키기 어려웠기에 그 부분이 가장 힘들었습니다.두 번째로는 정부 정책에 따른 심의 절차나 규제 등에 맞추는 과정이 힘들었죠. 시나 구에서 요구하는 부분이 저희가 원하는 것과 다를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발전적인 방향으로 논의해서 잘 조율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 조합장으로 취임을 하시면서 진행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특별한 방법이 있으셨나요.

“제가 처음 조합장으로 왔을 때, 내부 갈등이 상당했습니다. 서울시와의 조율도 내부 갈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진행하기가 사실 어렵습니다. 조합장으로서 가장 먼저 했던 일이 설계를 전면 백지화하고 새로운 설계에 집중하는 것이었습니다. 내부에서 주로 분쟁에 대해 의견을 대변하시는 분들을 모셔서 원하는 요소를 목록으로 정리해 반영했죠. 또 조합원의 요청에 따라 시공사와 합의했습니다. 이 과정을 첫 달에 다 끝내고 이후로는 설계에 들어갔습니다.기존 조합이 쭉 끌고 간 것이 아니라 새 조합 집행부가 들어왔으니까 시행착오도 있을 수 있었는데, 조합원들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큰 문제 없이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구청과 협력업체에서도 모두 도와주셨고요. 노력한 것 못지않게 운도 많이 따랐다고 생각합니다.이제는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사고 없는 사업장으로 무사히 마무리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입니다.”


- 완공된 단지를 떠올릴 때, 어떤 단지로 만들어가고 싶으신지요.

“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들의 롤모델로 꼽히는 단지가 되면 좋겠습니다. 와서 구경하고, 따라 하고 싶은 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부족한 조합장이 와서 조합원님들 모두 걱정이 많으셨을 것 같은데, 진심을 믿어주시고 성원해주신 조합원님들께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어떤 단지보다도 최고의 아파트를 올림으로써 보답하겠습니다.”                                    


jtk335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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