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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주차장 독차지” 용인 건설현장 인근 주민들 원성
  • 편집국
  • 등록 2022-04-18 1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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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부터 이중주차…연락하면 오히려 “왜 그러냐” 위협

경기도 용인시가 관리하는 주차장에서 심각한 이중주차 문제가 1년 이상 매일 이어져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인근 건설현장 인부들의 몰지각한 주차 행태 때문이다.


주차 대란의 원흉이 된 공사 현장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에서 진행 중인 e편한세상 구성 신축공사(시공사 DL이앤씨㈜) 현장. 공사장에 출근하는 인원들이 새벽부터 저녁까지 통로와 주차장 입구까지 차를 세우고 들어가면서 주민들은 사실상 이용을 못 하고 있다.


용인 구성로 탄천 주차장. 차량 이동이 불가능하게 주차되어 있는 차량들.

공사가 진행되는 현장 인근은 다세대주택과 오피스텔·학원·사무실 등이 밀집해 있다. 주민들은 그간 부족했던 개별 주차 공간을 대신해 천변에 마련된 무료 주차장을 이용해 왔는데, 지난해 1월 아파트 공사가 시작되면서 주차할 곳을 잃었다.


공사장 출근 차량들이 새벽 일찍 주차장에 들어오기에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 해당 주차장을 이용했던 한 주민은 “아침에 차를 뺄 수가 없어서 며칠을 고생했다. 한두 대가 아니니 연락할 엄두도 나지 않았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주민들은 차량을 타고 출근한 인부들의 태도도 문제 삼았다. 주차장 문제를 제보한 한 여성은 “전화를 해도 받지도 않고, 받더라도 ‘왜 차를 빼라고 하느냐’며 오히려 화를 낸다.”고 자신의 경험을 밝혔다.


용인시에서 설치한 주차장임을 밝히는 표지판. 이용 준수 사항으로 주차선 주차를 표시해두었다.

이어 “시에서는 관련 민원을 들으려 하지도 않는 것 같다. 무료주차장이니 책임 없다는 식이었다.”고 덧붙였다.


주차장 입구에 시가 부착한 이용 안내문에는 ‘주차선 안에 주차합시다’라고 이중주차를 제한하는 문구가 버젓이 들어가 있다.


해당 현장 인근 주차 문제는 이 공공 무료 주차장뿐이 아니다. 주변 식당과 건물 입주민들도 원성이 높다. 식당 주차장이나 건물 앞도 공사장 출근 차량들이 마구잡이로 세워지는 탓이다.


공사 현장에 대한 관리감독과 공공 주차장 관리는 모두 용인시의 몫이다. 주민들의 불편이 1년 넘게 이어져 온 만큼 대책 마련 노력이 요구된다.


주차장 주변으로 다세대주택과 아파트, 요양병원, 사무실 건물 등이 있으나 주차장 사용은 어려운 상황이다.


현장탐사팀 jk22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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