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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사고' 광주 화정 아이파크 전면 철거 후 재시공
  • 이동재
  • 등록 2022-05-04 12:5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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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C현산 "신뢰 회복 위한 가장 빠른 길…안전 최우선 삼겠다"

정몽규 HDC 회장을 비롯한 HDC현대산업개발 경영진이 광주 화정 아이파크 사고와 관련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주거경제신문=이동재 ]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지난 1월 외벽 붕괴사고가 발생한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단지의 8개동을 모두 철거하고 재시공하기로 했다.


정몽규 HDC회장은 4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입주예정자의 요구대로 화정동 아이파크의 8개동 모두를 철거하고 새로 아이파크를 짓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4개월 동안 입주예정자와 보상 여부를 놓고 얘기해왔는데 사고가 난 201동 외 나머지 계약자들도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컸다"면서 "이러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완전히 철거하고 다시 짓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계약자와의 합의가 무한정 지연될 수 있고 또 회사의 불확실성도 커지기 때문에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면서 "그러나 저희가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이라고 보고 그렇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전면 철거 후 재시공이 결정됨에 따라 화성 아이파크 입주가 상당 부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화정 아이파크는 1·2단지로 나뉘어 있으며, 당초 올해 11월부터 총 8개동 847가구(아파트 705가구·오피스텔 142실)가 입주할 예정이었다. 현산 측은 철거 후 준공까지 70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입주지연에 따른 보상금 문제와 철거·재시공 비용 등에 의한 막대한 손실도 예상된다. 철거와 재시공에 따른 건축비에 입주 지연에 따른 주민 보상비까지 합해 추가로 투입될 비용은 3700억원 정도로 회사 측은 추산했다. 현산은 지난해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 손실로 1700억 원의 비용을 회계상에 반영했으며, 올해 추가로 2000억 원을 비용 처리할 예정이다. 


사고 현장 입주자 대표 측은 그동안 현대산업개발에 전체 동을 모두 철거하고 전면 재시공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정 회장은 "고객과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회사의 존립 가치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고객에게 신뢰를 주는 아이파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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